LG전자 사우디 셰이커그룹과 '비전 2030' HVAC 솔루션 확대 정조준

LG전자-셰이커,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행사 개최
HVAC 현지 생산 품목 다변화…올 연말 '멀티브이 아이' 출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 '알 핫산 가지 이브라힘 셰이커(Al Hassan Ghazi Ibrahim Shaker, 이하 셰이커)'와의 동맹을 재확인했다. HVAC(난방·환기·공조)를 비롯한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중동 시장을 정조준한다. 

 

12일 셰이커에 따르면 LG전자와 셰이커는 최근 파트너십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양사는 '메이드 인 사우디' 주거·상업용 에어컨과 냉각기 시스템 등 HVAC 솔루션 생산·판매를 가속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와 셰이커는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하는 시스템 에어컨 품목을 다변화한다. 올해 말 고성능 AI 엔진을 갖춘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현지 출시할 계획이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AI 에너지 맞춤제어'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7% 이상 높여주는 제품이다. 

 

셰이커는 LG전자가 1990년대 초 중동 시장에 막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에어컨 총판을 맡아왔다. 양사는 지난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에어컨 생산·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셰이커는 에어컨 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LG전자 전 제품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수입·유통을 책임진다. 

 

양사는 2008년 리야드에 합작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에어컨 현지 제조에 나섰다. 초기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로 시작해 100만 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리야드 공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에어컨 생산기지로 자리잡아 전 세계 30여개국에 에어컨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작년 3월 리야드 공장에서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 ‘멀티브이 5’ 생산을 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멀티브이 시리즈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23년 말 가전제품과 부품을 설치·조립하는 전문 기술자 양성 시설인 'LG 셰이커 트레이닝 센터'를 개관하고, 이듬해 2월에는 에어컨 컴프레서(압축기)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3월 2일 참고 LG전자, 사우디 공략 가속...HVAC 대표 '멀티브이5' 현지 생산 개시>

 

정필원 LG전자 중아지역대표(전무)는 "지난 30년 동안 LG는 셰이커와 협력해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하는 최첨단 HVAC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성장을 촉진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 기여하려는 당사의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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