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좀비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EV9 광고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기아의 브랜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기아 호주법인에 따르면 기아와 이노션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 '쉿... 좀비도 막을 수 있는 기아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Shhh...It's zombie proof. Kia's all-electric range)'을 시작했다. 자사 차량의 품질과 신뢰성,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이 캠페인은 기아 EV9가 심지어 좀비 종말 상황 등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V9은 첨단 기능으로 가득 차 있어 인생에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캠페인 영상은 총 3편으로, 30초, 60초, 90초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됐다. 90초 분량의 영상은 24일 기준 약 1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9만9788회)를 기록했다. 영상은 호주 교외의 쇼핑센터 ‘자카란다 플라자’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기아 EV9을 타고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창궐한 좀비들이 EV9 주변을 가득 채운 가운데, 주인공은 부드럽게 음악을 틀고 평화롭게 드라이브를 즐긴다. 기아 EV9의 조용한 주행 성능으로 인해 주인공은 좀비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안전하게 이동한다.
이들 캠페인 영상은 현대차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노션이 제작했다. 기아 전기차의 혁신성과 신뢰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EV9의 첨단 기능과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딘 노르비아토(Dean Norbiato) 기아 호주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햇살 가득한 호주 교외를 배경으로 한 좀비 종말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기아 EV 제품군을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선보이고 싶었다”며 “호주인의 정신과 창의성을 포착한 캠페인이 EV 시장에서 기아의 강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와 이노션은 이번 캠페인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스폰서십과 연계해 높은 시청률을 활용할 계획이다. 광고와 더불어 맞춤형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확장을 통해 기아 EV 제품군의 매력을 한층 더 강조할 방침이다.
닉 콜(Nick Cole)과 팻 앨렌비(Pat Allenby)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아의 대담한 도전을 담아낸 작품”이라며 “성장하는 EV 시장에서 기아가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