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지난해 美 전기차 ‘4위’…테슬라 모델Y '1위‘

지난해 총 4만4400대 판매, 전년比 30.9% 증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 10만 대 돌파 '눈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단일 모델 기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며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신형 모델이 현지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미국 EV 시장에서 총 4만4400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3만3918대) 대비 30.9% 증가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3.4%로 단일 모델 기준 판매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같은 해 총 37만2613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3는 18만9903대로 2위, 포드 머스탱 마하-E는 5만1745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4만4400대로 5위에 랭크됐다. 현지 EV 연간 판매 톱5 모델 중에서 3개를 테슬라가 휩쓸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포드 F-150 라이트닝(3만3510대) △혼다 프롤로그(3만3017대) △쉐보레 이쿼녹스(2만8874대) △캐딜락 리릭(2만8402대) △리비안 R1S(2만6934대)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는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EV9과 EV6는 각각 2만2017대와 2만1715대 판매로 13위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의 인기는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 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기술력을 인정받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아이오닉5는 지난해 카즈닷컴(Cars.com)이 발표한 EV 구매 가이드에서 ‘2025 가장 추천하는 전기차’로 선정된 데 이어 'LA 오토쇼'의 공식 친환경차 시상식 ‘더 제바스(The ZEVAS)’에서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쓴 바 있다.

 

특히 아이오닉5는 미국 출시 3년 1개월 만에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아이오닉5 미국 누적 판매 대수는 총 10만145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출시한 전기차 가운데 누적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아이오닉5가 처음이다.

 

아이오닉5 현지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에서 2025년형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전 모델 대비 최대 20마일(약 32km)더 길어진 주행 거리와 혁신적인 기능을 토대로 편의성과 성능,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생산된다는 점에서 7500달러(한화 약 989만 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현대차 모델 최초로 테슬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포트가 장착됐다는 점도 인기 요소다. 기존 충전소와 더불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트 1만7000개 충전기를 별도 어댑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보조금을 비롯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시사하고, 보편관세 부과를 언급했다는 점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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