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미국 정부로부터 14억5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에 대한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투자비의 약 60%를 지원받아 내년을 목표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부터 14억5000만 달러 규모 대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단지인 솔라 허브 구축에 속도가 붙었다.
한화큐셀은 작년 초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솔라 허브를 건설한다고 밝혔었다. 조지아주 달튼 모듈 공장을 증설하고(年 1.7GW→5.1GW),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규모로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한화큐셀은 작년 말 달튼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지난 4월 카터스빌 모듈 공장의 상업생산도 돌입,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을 총 연간 8.4GW로 늘렸다. 8.4GW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중반기 잉곳∙웨이퍼∙셀 생산이 시작되면 한화큐셀의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은 잉곳·웨이퍼 3.3GW, 셀 12.2GW, 모듈 11.2GW가 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밸류체인을 집결해 물류비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건설 작업의 약 40%는 현지 업체에서 수주했다. 약 4000개의 일자리 창출도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투자 대가로 미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해 지난 8월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3개월 만에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서 투자비의 약 60%에 해당하는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한화큐셀측은 "당사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전체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며 수천 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독립을 향한 진전을 이뤘으며,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며 "DOE의 지원은 이 산업의 중요성과, 미국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