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의 수출 실적이 올해 2·3분기 들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내년 GM으로부터 인수한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수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공장은 최근 6개월(4~9월) 동안 8만4900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8만6105대) 대비 1% 하락한 수치다. 인도에서 수출 대수 순위 2위(점유율 23%)를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의 수출 대수가 감소한 원인은 제조 용량이 부족해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인도 공장의 가동률은 97.1%로 사실상 풀가동하고 있다.
인도공장 수출 감소는 소형 해치백 모델 i10과 i20, 소형 세단 모델 아우라 등 볼륨 모델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도 한 몫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알카자르가 4702대, 크레타가 1664대 수출됐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34% 감소했다.
반면 6세대 신형 세단 베르나와 SUV 모델 베뉴 및 엑스터는 6% 증가, 각각 2만7061대와 8927대를 수출했다.
인도 수출 1위 완성차 기업은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14만7063대를 수출, 전년(13만1546대) 대비 12% 증가했다. 점유율은 39%에 이른다. △폭스바겐(3만5079대, 점유율 9%) △닛산(3만3059대, 9%) △혼다(3만1775대, 8%) △기아(1만4828대, 4%) △토요타 (1만2288대, 3%) △르노(6364대, 2%) △마힌드라 (5606대, 1%) △PCA모터스(2259대, 1%)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내년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내수와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더해 지난 2022년 미국 제네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탈레가온 공장)을 내년 본격 가동, 생산 대수를 더 늘려 국내외 수요에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