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미국 남동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에 팔을 걷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에 대한 구호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자선단체 '피드 더 칠드런'(Feed the Children)과 손잡고 피해 주민들에게 25만달러(약 3억4200만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한다.
트래비스 아놀드(Travis Arnold) 피드 더 칠드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협력을 통해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호 식품을 전달을 통해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스타키스트는 이들 지역에 △참치 파우치(Tuna Pouches) △치킨 파우치(Chicken Pouches) △런치투고 참치 키트(Lunch-To-Go Tuna Kits) 등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매칭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호금을 모금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모금된 돈은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스타키스트는 기아 퇴치를 위한 식품 기부 활동에 더해 재난 대응에도 조력하며 상생경영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7월 피드 더 칠드런과 협력해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 덜레스 코리도어(Dulles Corridor) 지역에서 취약가정을 위한 물품 후원 활동을 벌였다. 스타키스트 제품을 포함한 상온 보관 가능 식품, 샴푸·컨디셔너·로션 등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품을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했다.<본보 2024년 7월 28일 참고 동원 스타키스트, 美 취약가정 지원…'사회적 책임' 앞장>
톰 애슬린(Tom Aslin) 스타키스트 마케팅·혁신 부문 부사장은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면서 "피드 더 칠드런과 협력해 단백질이 풍부한 스타키스트 제품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고 시속 225km의 허리케인 헐린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데 이어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버지니아주 등을 할퀴고 지나갔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최소 22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두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