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자회사' 뉴시즌스마켓, 온라인몰 도전장…아마존과 맞손

워싱턴주 밴쿠버·오리건주 포틀랜드서 서비스 제공
지난 4월 美 온라인 배달플랫폼 도어대시 파트너십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이 현지 온라인쇼핑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북미 소비자들에게 신속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7일 미국 식품전문지 프로그레시프 그로서(Progressive Grocer) 등 외신에 따르면 뉴시즌스마켓은 아마존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 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뉴시즌스마켓이 아마존에 입점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펼치는 것이 해당 파트너십의 골자다. 

 

아마존과의 협력을 토대로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Vancouver)와 오리건주 포틀랜드(Portland) 3개 매장을 거점으로 삼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선식품, 냉동식품, 주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에게 구입한 식료품을 당일 배달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거점 매장을 늘리고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찬 세이텔(Christian Seitel) 아마존 미국 식료품점 파트너십 담당자는 "아마존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 기회·가치·편의성 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뉴시즌스마켓과 같은 지역 식료품점과의 협력은 그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포틀랜드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면 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확산하자 뉴시즌스마켓이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온라인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미국 온라인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와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 자리한 18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AndMarkets)은 오는 2028년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가 1조6200억달러(약 2184조89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조1000억달러(약 1483조57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1%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낸시 리볼드(Nancy Lebold) 뉴시즌스마켓 최고경영자(CEO)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료품 쇼핑 트렌드에 대응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과 손잡고 온라인 쇼핑·신속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신선한 고품질 상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20년 미국 현지 유통 자회사 굿푸드홀딩스(Goodfood Holdings)를 통해 뉴시즌스마켓을 품에 안았다. 당시 이마트는 뉴시즌스마켓 인수를 위해 약 2억달러(약 239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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