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달 필리핀 국제 모터쇼 참가…EV9 등 전기차 출격

전용 전기차 모델과 브랜드 전동화 전략 전파 목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다음달 필리핀 모터쇼에 참가한다. 아이오닉5 N과 EV9 등 전기차 주력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달 필리핀 마닐라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필리핀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다. 이곳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과 함께 각사 전동화 전략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 핵심 모델로는 아이오닉5 N과 EV9을 낙점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이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한 N 브랜드를 패밀리 세단에 이식해 고성능차 대중화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탄생했다. 지난 5월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에 고성능 브랜드 N 전용 딜러숍 4곳을 마련하는 등 현지 고성능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에는 현지 고성능 전기차 흥행 가늠자로 여겨진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기차 산업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필리핀 에너지부(DOE)는 전기차 산업 발전법(EVIDA)을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245만 대 이상과 전기차 충전소 6만5000개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2029년부터 2034년까지 전기차 185만 대 이상과 충전 허브 4만2000개 이어 2034~2040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와 4만 개 이상 충전소를 더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필리핀 시장에서 총 1만4163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9130대 판매로 8위, 기아는 5033대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양사가 현지 시장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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