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테슬라 충전 포트를 탑재한 신형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최초 오프로드 전기차 아이오닉5 XRT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신호탄을 쐈다. 충전 편의 증대에 따른 고객 만족도 상승은 물론 젊은 운전자들의 오프로드 갈증까지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2025년형 아이오닉5와 오프로드 스타일을 강조한 아이오닉5 XRT 모델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내달 가동을 시작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최초로 생산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형 아이오닉5는 이전 모델 대비 최대 20마일(약 32km)더 길어진 주행 거리와 혁신적인 기능을 토대로 편의성과 성능,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 모델 최초로 테슬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포트가 장착됐다. 기존 충전소와 더불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트 1만7000개 충전기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이오닉5 XRT는 현대차 전기차 최초로 △듀얼 모터(AWD 기준)와 84kWh 배터리 △서스펜션 튜닝 △18인치 휠 등 총 19가지 독점적인 오프로드 기능이 탑재됐다. 새로운 리어 스포일러와 외장 색상 등 외관 디자인 또한 더 대담하고 견고해졌다. 브래드 아놀드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아이오닉5 XRT는 오프로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들 모델이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프로드 전용 XRT 모델과 NACS 포트,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등 모두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개발했다"며 "미국 자동차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한 EV 라인업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