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인도네시아, 눈덩이 부채 어쩌나…올해 줄줄이 만기

지난해 단기 부채 580억원…전년比 78%↑
주가 2022년 12월 360원→지난 1월 170원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가 인도네시아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지 계열사 PT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PT Graha Layar Prima Tbk·이하 그라하)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재무건전성 우려가 적지않아서다. 연내 만기를 앞둔 단기 부채가 경영악화의 '뇌관'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프리마가 공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프리마는 지난해 1조614억7921만4000루피아(약 908억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0.2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이익(Gross profit)은 8.36% 증가한 4457억4178만2000루피아(약 381억55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72 데이즈'(172 Days)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며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에 신규 영화관을 지속적으로 오픈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한 것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프리마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극장 숫자는 △2021년 68개 △2022년 71개 △2024년 74개 등으로 늘어났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프리마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2022년 12월 23일 4230루피아(약 360원)를 기록했던 프리마 주가는 지난 5일 2040루피아(약 170원)로 반토막이 났다. 프리마가 대규모 단기 부채에 짓눌리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당장 대규모 만기가 눈앞에 놓였다. 프리마가 연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부채는 6779억루피아(약 580억2800만원)로 전년에 비해 78.32% 급증했다. 지난해 CJ CGV의 통합법인 CGI홀딩스로부터 3237억3600만루피아(약 277억1400만원)를 빌리면서 단기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밖에도 KB부코핀은행으로부터 2500억루피아(약 210억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616억6400만루피아(약 52억7800만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으로부터 425억루피아(약 36억3800만원) 등을 빌렸다. 

 

프리마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극장 내 식음료(F&B) 사업 확대, 영화관 신규점 오픈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마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자리한 기존 영화관의 수익 최적화 프로젝트를 적극 펼칠 것"이라면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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