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브랜드 선구자' 현대차 i30 N·i20 N, 결국 유럽 시장에서 '단종'

브랜드 전동화 전환에 따른 지속가능성 강화 차원
대체 모델로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낙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 2종에 대한 단종을 결정했다. 대체 모델로 고성능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을 낙점했다. N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적 즐거움과 고성능 기술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브랜드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고성능 모델 i30 N과 i20 N을 단종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브랜드 전동화 전환에 따른 지속가능성 강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5년에는 100%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i20 N의 경우 이미 과거 여러 차례 단종설에 휩싸였던 모델이다. i30 N와 비교해 현지 인기가 현저히 낮은 모델이었던 만큼 단종은 기정사실화됐다. 지난해 1월 알버트 비어만 유럽기술연구소 고문이 호주 더 밴드 모터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현대차 N 페스티벌'에서 i20 N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단종설은 일축됐었지만, 결국 현지 시장 추세에 따라 단종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3년 1월 25일 참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문 "i20 N, 부분변경 모델 나온다"…하반기 출시 예정>


현대차는 이들 고성능 모델의 공백을 고성능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으로 채울 계획이다. N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적 즐거움과 고성능 기술력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한편 친환경차 라인업에 대한 브랜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최대 478kW 성능을 지닌 이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 3.4초를 자랑한다. 초고속 충전 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4kWh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이 유럽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율적인 열 관리 시스템과 고급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방열과 배터리 수명의 균형 문제를 해결한데다 N 브랜드 고유 N 배터리 온도 사전 조절 시스템(N Battery Preconditioning) 기능과 N 레이스(N Race) 모드 등을 통한 열 관리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사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데 따른 자신감이다. 운전에 즐거움을 배가하는 N 액티브 사운드+(N Active Sound+)와 N e-시프트(N e-Shift)(N 전자 변속 모드)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업계 관계자는 "EU의 강력한 환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차량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선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고성능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오닉5 N이 이들 내연기관 N 모델을 대체해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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