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4200억원 규모' 뉴질랜드 페리 건조 계약 결국 취소

키위레일과 건조 계약 종료 합의
취소 관련 세부 협의 곧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뉴질랜드 국영 키위레일로부터 수주한 페리 2척의 건조 계약이 결국 취소됐다. 작년 말 뉴질랜드 정부의 자금 지원 거부로 취소 위기설이 나오더니 양측의 합의로 계약이 종료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키위레일과 체결한 4200억원 규모의 페리 2척 건조 계약을 공식 취소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약 11.2%에 달한다. 

 

현대미포조선과 키위레일 간 계약은 키위레일이 뉴질랜드 정부에 요청한 자금 지원이 거부되면서 취소됐다. 키위레일은 정부 자금이 없으면 항만건설 도시연결 프로젝트(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 iReX)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쿡 해협 연결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현대미포조선에 주문한 페리는 iReX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본보 2023년 12월 15일 참고 [단독] 현대미포조선, 뉴질랜드서 수주한 페리 2척 '취소 위기'>
 

이번 계약 해지는 키위레일의 요청으로 해지된 터라 주문 취소와 관련해 키위레일이 현대미포조선에 위약금을 부과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선주사의 취소 요청에 따라 페리 건조 계약을 해지한다"며 "계약 취소에 따른 세부 협의는 키위레일측과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21년 키위레일과 2척의 페리 건조 계약을 맺었다. 새 페리는 키위레일 산하 인터아일랜드가 운용할 예정이었다. 인터아일랜드에 선령이 26년된 노후 선박 3척(카이타키, 아라테레, 카리아리히)을 대체하기 위해 페리를 주문했다. <본보 2021년 1월 7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건조의향서 체결…연내 수주>
 

현대미포조선은 2018년부터 크루즈선 보다 한단계 아래인 카페리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