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시대 끝' 日 최대 보험사, 포트폴리오 재편성 돌입

시미즈 히로시 닛폰생명 사장,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
운용 포트폴리오 재편성 천명…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 영향
日 최대 간병업체 인수…실적 부진 돌파구 마련 박차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 닛폰생명(日本生命)이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착수했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점이 임박해지면서다.

 

시미즈 히로시 닛폰생명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국채 등 운용 포트폴리오 재편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될 경우 국채를 운용하는 생명보험사는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히로시 사장은 “생명보험사는 주식 비즈니스”라며 “앞으로는 국내외 금리 차이와 복잡해지는 통화 정책 등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읽고 신규 투자뿐 아니라 기존 포트폴리오 재편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전 고위급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오는 4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쿠라이 일본은행 전 위원은 “일본은행의 최종 금리 목표는 단기의 경우 약 0.5%로 예상한다”면서 “한두 가지 경제 지표로부터 최종적인 금리 인상 추진력을 얻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정상화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가 처한 상황과 달리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과도하게 벗어날 위험성이 낮아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닛폰생명은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일환으로 M&A(인수·합병)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일본 최대 규모의 간병업체 니치이학관을 산하에 둔 니치이홀딩스(HD)를 약 2100억 엔(약 1조8418억원)에 인수했다. 닛폰생명 본업인 생보와 자산운용을 제외한 M&A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닛폰생명은 지난해 보험 판매 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9월 개인보험 신계약 보장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약 2조1500억 엔(약 18조8536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8년 4~9월 기록한 4조3700억 엔(약 38조3209억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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