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中·브라질서 부진했지만 북미·중동에선 '날갯짓'

3분기 북미·중동시장 호조세로 매출 증가
중국과 브라질에서의 실적 부진 만회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중국과 브라질에서의 실적 부진을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만회했다. 북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수주 성과와 함께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년간 북미와 중동 지역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중국과 브라질의 수요 부진을 상쇄하는 데 성공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3분기 해외 생산량은 66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국내 생산이 1만5422대로 13.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해외 생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공장 가동률을 살펴보면 중국 공장은 17.5%, 브라질 공장은 30.4%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브라질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3분기 동안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2021년 22%에서 2023년 3분기 5%로 하락한 반면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은 25%로 올랐다. 북미 시장 매출은 활발한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22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것이다. 북미 시장 매출 비중 상승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달리 미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법' 시행 이후 고속도로, 상수도 등 인프라 건설 및 보수에 나서면서 관련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HD현대건설기계 측은 "북미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센터 구축 등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전략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노력이 유효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매출도 늘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기계 시장에서 잇단 대규모 수주 성과를 올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종합건설회사인 알 라프 컨트랙팅(Al Rawaf Contracting)사와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까지 22톤(t) 굴착기 70대, 50t 굴착기 30대 등 모두 100대의 건설장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8월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노력과 더불어 딜러 발굴,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매출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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