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4000억원' 쿠웨이트 초대형 가스선 수주 노린다

KOTC, VLGC 3척과 대형 유조선 1척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쿠웨이트 국영선사 KOTC(Kuwait Oil Tanker Co)의 초대형 가스선 수주전에 도전한다.  과거 KOTC의 가스선 건조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전 우위를 점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OTC는 HD현대와 중국, 일본 조선소에 초대형 LPG운반선(VLGC) 3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의 건조 계획을 알리며 입찰 제안서를 요청했다. 

 

KOTC는 VLGC 3척의 설계도를 HD현대중공업과 중국 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SWG조선)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등에 제출했다. VLCC는 HD현대중공업과 SWG조선, CSSC 산하 BSIC에 건조 계획을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VLGC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이 KOTC가 보유한 VLGC 5척을 모두 건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VLGC의 척당 선박 가격은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했다. 3척을 수주할 경우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확보한다. 

 

VLCC도 수주 기대감이 크다. KOTC가 총 11척의 VLCC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한화오션이 8척을 건조하고 HD현대중공업은 2척을 건조했다. BSIC은 1척을 건조했다. VLCC 건조 계획을 한화오션을 제외한 HD현대중공업과 BSIC에 제안한 만큼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KOTC의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은 현대미포조선이 8척, 한화오션이 5척 건조했다. 

 

HD현대와 KOTC의 수주 인연은 깊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에 KOTC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과 석유제품 유조선 4척를 수주했다. <본보 2019년 10월 16일 참고 현대중공업그룹, 쿠웨이트서 7척 수주…막판 스퍼트>
 

이보다 앞서 2018년에는 HD현대중공업이 KOTC로부터 8만4000㎥DWT VLGC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2년에 4만6500DWT PC선 4척을 수주했다. 

 

KOTC는 선대 개편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수 십척에 달하는 선박 발주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 선대 현대화 계획 4단계에 착수했다. 4단계에서는 VLGC와 VLCC외 PC선 4척도 발주한다. 

 

1957년 4월에 설립된 KOTC는 원유, 정제된 석유제품,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운송하는 유조선을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다. '전략 계획 2040'을 세워 쿠웨이트를 위한 세계적 수준의 해양 탄화수소 운송 공급업체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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