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북미 전선 자회사, 美 초고속통신망 구축 사업 수주 기대감

美 정부, BEAD 프로그램 약 55조 투자
내년부터 통신케이블 발주 본격화
'美 제조' 요건 충족한 SPSX 유리…내년 하반기께 수주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북미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 에섹스(SPSX)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케이블을 앞세워 수입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수주 쾌거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PSX는 BEAD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를 추진한다.

 

BEAD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자 추진됐다. 백악관은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BEAD 프로그램에 420억 달러(약 54조8400억원)를 배정했다. 민간에 80%, 공공에 20%가 지원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된다.

 

SPSX는 공공 부문의 입찰에서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공공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빌드 아메리카, 바이 아메리카 법(The 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이하 BABA)'을 충족해야 한다. 즉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

 

SPSX는 북미 4위 통신선 업체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며 캔자스주 호이징턴과 텍사스주 브라운우드에 통신케이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둬 BABA를 맞출 수 있다. SPSX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SX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탄도 충전했다. 지난 5월 SK증권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 성공했다.

 

SPSX가 북미에서 수주를 확대하며 LS그룹의 '비전 2030' 달성은 가시화되고 있다. LS그룹은 그룹 총 자산 규모를 현 25조원에서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북미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 LG에너지솔루션과 GM 등 미국 합작공장에 배전시스템을 납품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에도 1746억원 규모의 배전시스템을 공급한다.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텍사스주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하고 북미 첫 생산 거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S엠트론도 2021년 일본 상사기업인 DJK그룹 미국 사출성형기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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