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MPV EM90에도 SK온 배터리 탑재 가능성 '솔솔'

스페인 일간지 전망…폴스타와 동맹 연장선상
SK온, CATL·LG엔솔 제치고 폴스타5에 배터리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전기 미니밴(MPV) 'EM90'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볼보차가 배터리 공급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폴스타와의 인연이 발판이 됐다는 설명이다. 

 

22일 스페인 일간지 '디아리오 데 세비야'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폴스타가 최근 차기 모델 중 하나인 폴스타5에 SK온 배터리셀을 탑재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했을 때 볼보차의 EM90에도 SK온 셀을 장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폴스타는 볼보차와 마찬가지로 지리자동차가 자본을 보유한 또 다른 스웨덴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볼보차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다. 같은 전기차 모델에 단일 제조사 배터리가 아닌 여러 제품을 사용키로 전략을 수정하며 국내 배터리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짐 로완 볼보차 최고경영자(CEO)는 올 3월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11월 EX90 최초 공개 당시 CATL의 배터리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SK온과 폴스타의 돈독한 동맹 관계 또한 배터리 공급설(說)에 불을 지피고 있다. SK온은 이달 초 향후 출시 예정인 폴스타5 배터리셀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를 납품한다. 폴스타5는 4도어 GT 전기차로, 오는 2025년 생산 예정이다. 폴스타의 기존 배터리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을 제치고 얻은 결과물이다. <본보 2021년 12월 6일 참고 [단독] SK 배터리, 폴스타 전기세단 '폴스타5' 탑재…LG·CATL 제쳤다>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자동차가 지난 2017년 설립한 고성능 전기차 제조사다. SK㈜는 지난 2021년 4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같은해 6월 전기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볼보차 EM90은 지리차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출시한 전기 미니밴 '지커 009'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폴스타4와 같은 지리 SEA 플랫폼이 적용됐다. 길이 5206mm, 너비 2024mm, 높이 1859mm의 크기를 갖췄다. 기본 모델은 후륜구동이고 4륜 주행 옵션도 제공한다. 

 

EM90에는 116kWh의 리튬이온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738km까지 가능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하는 시간)은 8.3초다. 268마력의 싱글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볼보차는 최근 중국에서 EM90을 출시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