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마산, 전략적 파트너사" 지분 매각설 부인

마산그룹 외국인 최대주주…지난달부터 매수 전망 제기
마산그룹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반박
"주주 가치 극대화 위해 최선…현금 보유량 증가 중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과 베트남 마산그룹이 파트너십 종료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결별설을 무색하게 했다. 

 

SK그룹은 31일 마산그룹 지분 매각설에 대해 "마산그룹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로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사실상 부인했다.

 

마산그룹도 전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SK는 마산의 장기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기업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다년간의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마산그룹은 재무 구조를 개선해 SK를 비롯한 대주주의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니 레 마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SK와 현금이 최우선이라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산그룹은 베트남에서 재계 2위이자 종합 식음료 분야 1위 기업이다. 각종 소스와 라면, 커피 등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동남아시아 투자 강화의 일환으로 2018년 지분 9.5%를 매입했다. 외국인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공고했던 파트너십은 지난달부터 결별설이 제기되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SK가 동남아 자산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고 재무 부담을 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마산그룹은 매각 후보군에 올랐다. 마산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5040억원에서 지난해 2619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41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실제 SK는 사전에 정한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갖고 있다. 매입 가격과 동일한 4억7000만 달러(약 6300억원)에 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기간이 이달부터 2024년 10월까지여서 지난달부터 매각설에 힘이 실렸다. 이로 인해 마산의 주가는 지난 27일 5만7800동(약 3100원)으로 떨어져 2020년 말 이후 최저치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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