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11월부터 유럽에 첫 LFP 기반 가정용 ESS 출시

가정용 ESS 리브랜딩…'RESU'→'엔블럭'
LG엔솔, LFP 배터리 대량 양산 능력 입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1월 유럽에서 첫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보인다. 새로운 가정용 ESS 브랜드 '엔블럭(enblock)'을 앞세워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 유럽법인은 26일(현지시간) 가정용 ESS 신제품 '엔블럭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독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SS 유럽 2023'에서 '엔블럭' 브랜드와 신제품 '엔블럭E', '엔블럭S'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엔블럭은 에너지(Energy)와 블럭(Block)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담은 공간을 뜻한다. 

 

엔블럭E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출시하는 LFP 배터리 기반 주거용 ESS다. 주로 사용해왔던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ESS 대비 40% 높은 에너지밀도를 제공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신제품은 에너지 용량에 따라 12.4kWh와 15.5kWh급 등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너비 33cm·높이 45cm·깊이 157cm의 콤팩트한 사이즈와 15분의 짧은 설치 시간이 특징이다. △선그로우 △프로니우스 등 유럽 주요 인버터 회사 제품과의 호환성도 뛰어나다. 먼지와 습기 등으로부터 강한 IP55 방수·방진 등급을 갖춰 실내외 모두 사용이 적합하다. 보증 기간은 10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엔블럭E를 통해 고품질 LFP 배터리 대량 생산 능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앞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FP 배터리 양산 시점 관련 "올해 ESS용이 일부 나오고 차량용은 2025년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빛을 받지 못했었다. 코발트에 이어 니켈까지 양극재 핵심 원재료들의 가격이 급등하자 테슬라는 저렴한 가격에 높은 안전성까지 갖춘 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장시간 안정적인 작동이 중요한 ESS에는 LFP 배터리가 적합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럽은 글로벌 최대 가정용 ESS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리포트링커닷컴에 따르면 세계 가정용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7년 130억500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이 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조금과 세금 면제 등 정부 정책 지원을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ESS 설치를 독려하는 독일이 수요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니 조지 LG에너지솔루션 유럽법인 주거용 ESS 영업 책임자는 "우리는 엔블럭E를 통해 연구개발(R&D) 혁신과 가정을 위한 컴팩트하고 비용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 사항이라는 두 가지 세계를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며 "이 제품은 설치가 간편하고 인버터와의 호환성이 뛰어나 고객에게 편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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