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우즈베키스탄 보일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현지 시장을 주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4일 세계무역기구(WHO) 산하 ITC의 수출입 정보 시스템 세계무역지도(ITC Trade Map)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중앙난방용 보일러·비전기식 온수기 수입 시장은 4643만3000달러(약 62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67% 확대됐다.
중국(1693만3000달러·약 230억원)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터키(1218만달러·약 160억원)가 2위, 이탈리아(517만달러·약 70억원)가 3위에 올랐다. 한국(369만9000달러·약 50억원)은 이탈리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작년 우크라이나의 한국 보일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국산 제품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도시화 △인프라 현대화가 추진되면서 보일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의 난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민관협력형(PPP) 사회기반시설의 난방 시스템 현대화에 관한 대통령 결의안이 채택되며 우호적 시장 환경도 조성됐다. 해당 결의안에 따라 난방 시스템 관리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또 난방보일러 업체 지원을 위해 오는 2025년 1월까지 일부 수입상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된다.
코트라는 우즈베키스탄 보일러 시장 주요로 경동나비엔을 꼽았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주요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1분기 우즈베키스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티 팰러스 호텔에서 건설사를 포함한 현지 거래선 100여명을 대상으로 딜러 컨퍼런스(NAVIEN UBK Dealer Conference)를 개최했었다. 전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실적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마티에 대규모 물류창고도 확보했다.
경동나비엔은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 1위를 석권한 경동나비엔은 중앙아시아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증한 기술력과 품질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