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 참이슬 英 소매 진출…최대 슈퍼 체인 ‘세인스버리’ 입점

오는 11월 본격 판매, 유럽 소주 시장 전진기지
올해 상반기 英 소주 수출 전년 대비 43% 증가
2016년 박문덕 회장 선포한 '소주 세계화' '성큼'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영국 소매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최대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Sainsbury’s) 입점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영국 소매시장 진출을 토대로 유럽 전역으로 소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선포한 '소주 세계화'가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참이슬, 영국 대형 소매 유통망 확보

 

19일 영국 세인스버리와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11월 영국 세인스버리 매장에서 △참이슬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딸기에이슬·복숭아에이슬) 등 소주 제품을 판매한다. 하이트진로와 세인스버리는 관련 계약을 이미 체결하고,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지난 1869년 설립된 세인스버리는 런던을 비롯 △맨체스터 △버밍엄 등 영국 전역에서 1400개가 넘는 할인 매장과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영국 소매 유통망 확보가 현지 소주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영국 소주 수출량은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약 4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현지인 소주 판매 비중은 77%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하이트진로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펼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영국 아시아 문화 이벤트 '와우! 아시아'(Wow!Asia)를 후원하고 △참이슬 △딸기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을 집중 홍보했었다. <본보 2023년 8월 11일 참고 하이트진로, 英 '와우!아시아' 문화 행사 후원…'영국 로드맵' 일환> 지난달 런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렸던 대형 뮤직페스티벌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이하 APEF)도 후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야드 세일 피자(Yard Sale Pizza) △윙윙 레스토랑(WingWing restaurant) 등과 손잡고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진로 콤보세트, 진로 슬러쉬 소주 등을 선보이고 있다. <본보 2023년 7월 5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영국 홀린다…'3대 마케팅 카드' 본격화>

 

 

◇유럽 소주 시장 확대 '마중물'…소주 세계화 '성큼' 

 

하이트진로는 영국을 전진기지로 '소주 세계화'의 마지막 시장인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에서 소매 유통망까지 구축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으로 소주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개척은 지난 2016년 선포한 '소주 세계화'의 최종 승부처로 분석돼 왔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접한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럽 내 한국 음식과 술 수요도 증가, 향후 유럽 내 소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 술을 찾는 현지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소주 세계 3대 시장은 △중국 △일본 △미국였으나 최근 아세안과 유럽이 소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유럽 소주 수출은 2020년까지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 50% 늘었다. 이는 아세안 지역 평균(23%) 보다 2배를 웃도는 수치이며 일본 보다 4배 높은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2028년 까지 유럽 수출을 한해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기준)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럽 수출 규모는 30만 상자 안팎이다. 100만 상자를 돌파한 곳은 단일국가 기준으로 △일본 △중국 2곳이며, 북미와 아세안 지역은 100만 상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APEF 후원을 통해 높은 진로 브랜드 노출 효과를 확인했다"며 "세인스버리 입점은 영국 메인스트림 시장과 유럽 공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