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또 미뤄진다

선주사 4곳, 17척 신조 인도 재협상 연기
선박 인도 2028년→2029년으로 지연
5년 전 처음 신조선 설계 뒤 다섯 번째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모잠비크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가 또 다시 미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위해 오랫동안 계획된 17척의 LNG 운반선 신조 선석의 인도 날짜를 연기한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연관된 선주사 4곳이 카타르에너지가 올해 2단계 계획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전 예약 슬롯을 선언할지 기다리면서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분산된 모잠비크 LNG 선석 인도를 2028년에서 2029년으로 미뤘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위한 신조 슬롯 재협상 연기는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토탈에너지스도 현재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업체들과 비용 조건에 대해 협의 중으로, 17척의 신조선 인도 지연을 예고했다. 

 

패트릭 푸얀(Patrick Pouyanne) 토탈에너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보안, 인권, 유지비용이 모잠비크 카보델가도주(州) 아풍기(Afungi) 반도 현장으로 복귀를 결정하게 하는 세 가지 주요 요소를 두고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020년 토탈에너지스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지난 2021년 5월 수주 확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최종 발주가 미뤄지면서 선박 인도를 미뤘다. 이어 올해 7월 수주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계약 자체가 미뤄지면서 선박 인도 날짜가 또다시 연기됐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또 미룬다…최종계약 '5월→9월' 연기>
 

선가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프리미엄이 부과되며 척당 2억6500만 달러(약 3543억원) 가까이 끌어올릴 예정이다. 선박 사양도 변동된다. 선박 주문이 지난 2019년에 작성돼 프로젝트가 5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사양도 바뀐다. <본보 2022년 9월 22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내년으로 또 미뤄진다>

 

신조선 용선처는 정해진 상태다. 일본 해운사 MOL이 현대중공업 건조 최대 5척, K라인이 4척을 용선하고 삼성중공업 선박은 NYK라인과 마린가스해운이 각각 4척의 전세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9월 22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내년으로 또 미뤄진다>

 

프로젝트 지연은 액상화 시설이 들어설 모잠비크 북부의 보안 상황이 악화되면서다. 이로 인해 토탈에너지스는 2021년 4월 프로젝트에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현장에서 모든 인력을 철수시켰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2010년 모잠비크 북부 해안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2019년 200억 달러 규모의 최종투자결정(FID) 결정이 내려지면서 본격화됐다. 토탈에너지스는 연간 최대 4300만톤(MTPA)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모잠비크에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또 지리적 위치 덕분에 대서양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중동 및 인도 아대륙의 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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