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관 현대미포 사장 "베트남 사업 확대 검토"... 칸호아성 위원장과 논의

김형관 사장 "현대베트남조선 사업 확대 검토"
칸호아성, 투자시 우호적인 사업 환경 조성 등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베트남 칸호아성을 찾아 현지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이 누적 선박 수주 200척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함이다. 

 

칸호아성 당위원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응우옌 탄 투안 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김 사장과 현대베트남조선 관계자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랜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사업 전략과 추가 투자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베트남 조선 사업 규모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과 연계한 연구개발(R&D)와 투자를 통해 향후 칸호아성 지역 경제 분야의 강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해준 칸호아성 지도자들에게 감사도 표했다. 정부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수한 근로 환경 조성 △직원 복지 강화 등에 관심을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투안 위원장은 현대베트남조선이 칸호아성 경제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게 사고 지속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십과 투자를 촉구했다. 고속도로 등 공장 인근 인프라 구축을 비롯 공장 증설시 아낌없는 정부 지원도 공언했다. 

 

투안 위원장은 "현대베트남조선은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베트남은 물론 지역 내 선도적인 조선소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대베트남조선이 계속해서 생산과 사업을 확장하고 칸호아성에서 연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칸호아성은 현대베트남조선이 생산을 안정화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조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996년 베트남국영조선공사와의 합작회사 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분은 현대미포조선이 55%, 베트남조선산업주식회사(SBIC)가 30%를 각각 갖고 있다. 나머지 15%는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건설이 보유 중이다.

 

선박 수리·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2009년 5만6000t(DWT)급 벌크선인 ‘E.R 베르가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7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PC선(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수주, 신조선 사업 진출 15년 만에 선박 누적 199척을 수주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의 올해 매출 목표는 5억4380만 달러다.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칸호아성 99만2000여㎡의 부지에 40만t(DWT)급 도크 1기와 10만t(DWT)급 도크 1기, 1.4㎞의 안벽을 갖추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7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하는 등 설비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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