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세계 2위 부상 전망…경제가치 '47.5조'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완성도 세계 2위
캐나다 정부, 배터리 산업 확대 위해 다양한 투자와 정책 추진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도 관심 필요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산업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자·외국 기업의 관심과 투자 유치를 촉구했다.

 

19일 시장동향 청정에너지캐나다(Clean Energy Canada)의 '캐나다의 새로운 경제 동력(Canada’s New Economic Engine)'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의 강점을 잘 활용할 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2030년 연간 최대 480억 캐나다 달러(약 47조5000억원)의 경제가치를 낸다. 뿐만 아니라 최대 25만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배터리 공장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그 주변에 식당, 가게 등 상업단지가 생성되면 2030년에는 연간 총 32만3000개의 일자리, 최대 590억 캐나다 달러(약 58조원)의 경제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흑연, 리튬, 니켈 등의 주요 광물이 풍부하다. 리튬 매장량 세계 6위, 니켈 매장량 7위, 코발트 매장량 8위를 자랑한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31개의 주요 광물을 선정해 개발, 투자, 무역 등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 광물 산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정부는 배터리 산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투자와 정책도 추진해 왔다. 연방 정부는 핵심 광물 전략에 38억 캐나다 달러(약 3조7600억원) 지원, 핵심 광물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센터오브엑설런스(Centre of Excellence, CoE) 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배터리 혁신과 산업 생태계 지원 위한 넷-제로 액셀러레이터 자금(Net-Zero Accelerator Fund) 도입 등이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고 전기차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도 구현 중이다.

 

풍부한 광물 매장량, 탄탄한 배터리 제조 기반 등의 캐나다 강점은 자국 기업 외 다양한 외국 기업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에는 배터리 관련 제조 및 전기차 조립 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투자가 증가했다.

 

다만 현지 제조산업 내에서는 배터리 제조 산업과 더불어 특히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한 기업 관심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수명 주기는 기본 10년, 최대 20년으로 여러 번의 방전과 충전을 거치며 수명이 단축된다. 재활용 과정을 통해 수명을 다한 배터리의 내부 광물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재활용되는 폐배터리의 수는 10% 내외로 매우 적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성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배터리 재활용에 투자한 해외기업은 있다. 스위스 기업 글렌코어(Glencore)는 지난해 5월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2억 캐나다 달러(약 1982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광물 공급을 확대했다. LG 역시 라이사이클에 5000만 캐나다 달러(약 495억원)를 투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이 있으며 삼성 또한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진출과 함께 우리나라의 관련 중소, 중견기업의 동반 진출과 향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의 우리 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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