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 프로 슬림.' '글로 하이퍼 X2.' '뷰즈 고 800.'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잇단 신제품 출시로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던힐 신화'를 썼던 그는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의 화두로 떠오른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 제품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재도약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올해 취임 3년을 맞는 김 대표의 성적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 3년 새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취임 직전인 2019년 6%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72%로 두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국내 담배시장에서 KT&G와 PMI의 양강 구도의 공식이 깨지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꺼내 든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실제로 그는 2021년 9월 BAT로스만스가 출범하자마자 세계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 슬림' 론칭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2월에는 고급 인덕션 히팅 기술이 적용된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했다.

출시에 이어 고객 접점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신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을, 지난 6월에는 강원도 양양 마할로 호텔에서 글로 리프레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최근에는 액상 전자담배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안전성 논란을 막기위해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서 선보인 '뷰즈 고 800'은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로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 액상을 주입할 수 없다. 액상 용량은 1.95ml(니코틴 함량 0.9%)이며 충전 없이 최대 800회까지 흡입이 가능하다. 서울에 위치한 편의점, 베이프 샵 등 8500여 곳에서 판매를 시작해 향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대표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 성인 흡연자들은 더 다양한 잠재적 위해 저감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AT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시킬수 있는 위해성이 저감된 제품 확대에 힘쓰고 있다"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더 다양한 잠재적 위해 저감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