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도난 방지 전담' 모바일 서비스 센터 가동

전국 딜러 네트워크서도 서비스 병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고객 대상 차량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센터를 가동했다. 현대차 모델을 특정한 절도 범죄로 추락한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업데이트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해당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27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주 고객 대상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센터를 시작했다. 현대차를 타깃으로 한 현지 절도 범죄가 성행한 데 따른 대응 전략 차원에서다. HMA는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도 제고 차원에서 이 같은 서비스 센터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센터 가동은 도난 방지 이동 클리닉 센터 설립 예고한지 약 3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뮤리엘 바우저(Muriel Bowser) 워싱턴 DC 시장은 지난 24일 현대차와 워싱턴 광역 경찰국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량 도난 방지 이동 클리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24일 참고 워싱턴DC 시장, 현대차와 도난 방지 클리닉 가동>

 

센터는 워싱턴DC 내 다목적 시설인 '아머리 커먼스'에 위치하며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현대차 엔지니어들이 직접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설치를 돕는다. 업데이트 비용은 무료이며 1시간 이내 마무리된다. 업데이트 우선 순위 대상 차량은 총 13개 모델이다. △액센트(2018-2022년형) △엘란트라(2011-2022년형 △엘란트라 GT(2013-2020년형) △제네시스 쿠페(2013-2014년형) △코나(2018-2022년형) △팰리세이드(2020-2021년형) △싼타페(2013-2022년형) △싼타페 스포츠(2013-2018년형) △싼타페 XL(2019년형) △쏘나타(2011-2019년형) △투싼(2011-2022년형) △벨로스터(2012-2017/2019-2021년형) △베뉴(2020-2021년형) 등이 해당된다.

 

현대차는 이곳 센터를 포함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시를 병행하고 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법인장은 "전국 딜러들은 매일 수행할 수 있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설치 수를 최대화하고 있다"며 "절도 범죄의 영향을 받는 모든 차량에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난 방지 업데이트 시행으로 현대차 현지 브랜드 신뢰도가 회복될지 관심이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2015~2019년식 차량 중 현대차·기아 절도율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 차량은 보안 장치인 이모빌라이저 부재에 따른 '절도 챌린지' 동영상 확산되는 등 절도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됐다. 심지어 보험사들은 현대·기아차가 절도에 취약하다며 보이콧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 시동을 제어하는 일종의 보안장치다. 자동차의 고유 보안 암호를 자동차 키에 심어, 시동을 걸 때마다 암호를 확인한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된 2011∼2021년형 모델과 2015∼2021년형 모델에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