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16호점 출점을 앞두고 오픈 준비에 여념이 없다. 내달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을 맞아 현지인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롯데그룹 내에서 한국·일본에 이은 '제3 거점국'으로 평가되는 곳으로, 시장 확대를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30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15층에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리쿠르트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리쿠르트 데이엔 롯데마트가 원하는 인재상과 포지션 등에 대해 소개하는 채용설명회가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총 14개 직군으로 △계산원 △배달원 △제과 및 패스트푸드 카운터 직원 △고객 서비스 슈퍼바이저 등이다. 내부 감사와 마케팅, 품질 관리, 회계 등 관리직도 채용한다. 유통업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필요한 인재를 대규모로 선발하고 배치해 고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포지션에 대해서는 무료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보틀 벙커 인력 또한 모집한다. 보틀 벙커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1층에 위치한 주류전문관이다. 약 700㎡ 규모로 세계 유명 브랜드 와인 3000여종을 판매한다. 이에 와인에 정통한 소믈리에와 보조 스태프를 채용한다.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은 베트남 내 16번째 슈퍼마켓이다. 하노이 기준으로는 세 번째다. 베트남에서 고성장 중인 유통 기업 중 하나인 만큼 임직원에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직원 친화 정책을 내세울 방침이다. 유통 업계 내 비교적 높은 급여와 보너스 제도, 커리어 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덕분에 롯데마트는 기업 분석 기관 안파베(Anphabe)가 선정한 '베트남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롯데마트가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제3 거점국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내달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개관,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엔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이 입점해 있다. 문화센터와 공방, 서점, K푸드 거리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시장 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 유통 시장은 지난 20년간 약 100배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결과 지난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은 8.02%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및 서비스 분야 총소매 판매량은 19.8%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력도 향상되고 있다. 베트남 중산층은 향후 10년 내 5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세 미만 인구 비율 또한 전체 인구의 50%에 달한다.
한편 롯데그룹은 1996년 제과 사업을 시작으로 약 20개 롯데 계열사를 베트남에 진출시켰다. 롯데리아를 베트남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프랜차이즈로 육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