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BIDV증권(BSC)이 올해 상반기 우수한 경영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주식 시장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1일 BIDV증권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2760억 동(약 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2배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3270억 동(약 180억 원)을 기록했다. 미결제 대출은 마진 대출의 성장에 힘 입어 전년 대비 41% 증가한 4조1610억 동(약 2200억 원)을 나타냈다. 투자 활동금도 전년 대비 6.5배 증가한 1965억 동(약 100억 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7배 증가한 8조800억 동(약 4400억 원)으로 나타났다.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수익률)는 각각 6.5%, 9.9%를 기록했다.
이 같은 BIDV증권의 상반기 실적 성장은 베트남 주식 시장 회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호치민증권거래소의 VN인덱스는 지난 6월 말 연초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일본, 대만, 한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선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평균 거래량은 7억9200만 주에 달했으며 평균 거래 금액은 140억 동(약 8억 원)에 이르렀다. 시가 총액은 작년 말보다 8%(481만 동) 증가했다.
이와 함께 BIDV증권은 리브랜딩 전략을 사업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 1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론칭하며 전략적 파트너인 하나증권과 강력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사명을 기존 BSC증권에서 ‘BIDV 증권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BIDV증권은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위해 증권 거래의 편의성을 강화한 새로운 버전의 웹트레이딩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고객은 해당 플랫폼에서 ETF와 파생상품 등 다양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기증, 시설 지원,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BIDV증권은 베트남 10대 증권사 중 하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9월 BIDV증권 주식 6570만 주를 2조7000억 동(약 1639억 원)에 매입하면서 전략적 주주로 격상됐다. 하나증권의 BIDV증권 지분은 35%로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