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유공사, 우즈베키스탄 데카나바드·타쉬쿠르간 광구 개발 철수

2010년 지분 65% 취득…지난 1분기 3500만원 적자
재무 개선 목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우즈베키스탄 데카나바드·타쉬쿠르간 광구 개발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년이 넘게 사업을 진행했지만 19조원을 훌쩍 넘는 부채를 감다하지 못해 부실 자산을 털었다. 

 

17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월 26일 이사회에서 '우즈베키스탄 데카나바드·타쉬쿠르간 탐사 사업' 종료안을 의결했다.

 

두 광구는 우즈베키스탄 기사르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다. 석유공사는 2010년 6월 지분 65%를 확보해 개발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와 2018년부터 지질 탐사 작업에 돌입했다. 지질 특성 조사를 마쳐 2020년 2D 지진데이터 분석과 유역 모델링 작업을 수행했다. 올해까지 2450만 달러(약 310억원)를 투자해 조사를 마쳐 매장량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시추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철수했다.

 

석유공사는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에 광구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데카나바드·타쉬쿠르간 광구 탐사 사업을 수행하는 법인(KNOC Ferghana2 Ltd)은 올해 1분기 3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석유공사는 2020년 상반기 말부터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부채가 19조7950억원을 기록해 부채 비중이 높은 에너지 공공기관 상위 10대 기관에 들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은 1조4960억원 손실이다.

 

석유공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작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59억5000만원 상당을 팔았다. 석유공사는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자루베즈네프트(Zarubezhneft)에 베트남 11-2 광구 지분(한국 컨소시엄 7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12일 참고 '사업 할수록 손해' 석유공사, 베트남 광구 매각 추진> 작년 4월 캐나다 자원개발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석유회사 하베스트 지분(100%) 전량 매각을 논의했으나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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