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中 공세에 밀려도 비책 있다

중국, 상반기 전세계 수주량 점유율 58.6% 독식
중국 저가 수주로 물량 공세,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 앞서
"중국이 한국의 수주 물량 대신 소화" 시선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신조 시장이 한국과 중국이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저가 수주로 공세를 펼치는 반면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으로 수주전 우위를 점한다.

 

1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선박 수주량은 전체의 58.6%인 1043만 CGT를 기록했다.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29%인 516만 CGT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글로벌 수주량이 한국보다 두배 이상  앞선 셈이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수주 기록을 보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전체 발주량 276만CGT(105척) 중 중국이 220만CGT(71척 포함)를 수주해 무려 80% 점유율로 시장을 독식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14%(38만cgt, 10척)에 그쳤다.

 

중국 조선소들은 저가 수주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조선소는 국내 조선소보다 약 1000억원 이상 낮게 써내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본보 2023년 7월 1일 참고 '기술력 보다 가격' 중국 저가 수주로 주요 조선소 '풀가동'>
 

중국 조선소의 수주 강세에도 한국 조선소는 여유가 있다. 한국 조선소는 수주 물량에서는 밀려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해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한국 조선소의 도크가 이미 3년 치 일감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대신 물량을 소화해줘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의 용량이 꽉 차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경쟁력과 부가가치가 압도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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