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무역부 장관 “현대차,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 강국 디딤돌”

한국-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
"양국 무역 베트남 넘어설 것"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관계 증진 차원에서다. 현지 정부가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인도네시아를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을 방문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이영택 아세안권역본부장(부사장), 이봉규 HMMI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줄키플리 하산 장관은 이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총 교역량이 한국-베트남보다 현저히 낮다고 지적하면서 "양국 무역 증진을 희망하고 있다"며 "HMMI의 투자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수출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인도네시아 총 교역액은 245억4000만 달러로 한국-베트남(780억 달러)의 3분의 1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산 장관은 HMMI를 예로 들어 현지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한 HMMI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순조롭게 준공됐다는 점을 조명했다. 장관은 "장기 투자를 토대로 HMMI의 현지 산업 역량을 더욱 키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현대차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부품 조달 최적화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우선권도 부여하겠다는 것. 그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원동력으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HMMI의 전기차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전기차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3월 현지 공장을 짓고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다.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2500여대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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