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가 실시한 멕시코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가까스로 완성차 업체 평균 점수를 넘었지만 현대차는 한참 뒤처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J.D. 파워가 진행한 '2023 멕시코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2023 Mexico Customer Service Index)에서 1000점 만점 중 각각 875점과 849점을 회득, 9위와 15위에 올랐다. 완성차 업체 평균 점수는 872점으로 기아는 평균 점수보다 3점 높았지만 현대차는 23점이나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3~12년간 한 가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 34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완성차 업체별 유지 보수와 수리 등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서비스 품질 △차량 픽업 △서비스 상담 △서비스 개시 △서비스 시설 등 5가지 항목을 토대로 점수를 매겼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총 913점을 받았다. 아우디는 891점으로 2위, 마쯔다는 89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와 혼다가 각각 889점과 888점으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8위까지는 △닷지(881점) △스즈키(878점) △닛산(876점) 순으로 나타났다. 지프는 869점으로 9위 기아에 이어 10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현지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운전자들의 구매 후 만족도가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서비스 알림 △앱을 통한 예약 △수리 기간 대차 제공 △애프터서비스 강화 등 핵심 사안을 중심으로 보완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를 구매한 운전자들의 만족도는 브랜드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멕시코 시장 특성상 지인 추천이 적잖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