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이 글로벌 면세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해외 관광수요가 급증, 롯데·신라면세점의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시장 조사기관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Consegic Business Intelligence·이하 콘세직)은 6일 움츠렸던 관광·면세 시장이 활기를 띤다며 오는 2030년 783억7908만달러(약 102조128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357억5038만달러(약 46조583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올해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5%다.
콘세직은 "해외여행 활성화가 면세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와 옴니채널 소매업의 통합도 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인 스포츠·문화 축제가 예정된 것 또한 시장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K-면세점인 롯데·신라면세점이 글로벌 면세 시장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상위 면세 기업 9곳 중에 우리 기업이 2곳이나 포함됐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롯데·신라면세점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 해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 늘어났다.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개장한 호주 멜버른공항점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6개 국가에 매장 15곳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 이르면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등으로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 2 여객 터미널(T1, T2)에서 4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 1일 전체 매장의 절반 가량이 임시 오픈했다. 신라면세점은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 향수·화장품 브랜드와 △에르메스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