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표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유럽 배터리 투자행렬 이어져

CATL 헝가리, SVOLT 독일 진출
노스볼트·프레이어·베르코어 등도 유럽에 공장 건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까지 너도나도 유럽에 공장을 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 약 221만㎡ 부지에 연간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투자비는 약 73억 유로(약 10조4600억원). 작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64개월 이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중국 EVE에너지도 지난 5월 데브레첸에 약 10억 유로(약 1조4300원)를 쏟아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28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가 2017년 헝가리 괴드에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1조원을 쏟아 2공장을 지었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에 연간 7.5GWh 규모의 1공장과 10GWh 규모의 2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반차에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30GWh 규모의 3공장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찍이 폴란드에 둥지를 텄다. 브로츠와프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연간 115GWh로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에는 중국 엔비전AESC와 배터리 스타트업들이 진출했다. 엔비전AESC는 프랑스 북부에 최대 20억 유로(약 2조8600억원)를 투자한다. 2024년 9GWh 용량을 갖추고 2030년 24GWh로 확대한다.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토탈에너지스의 합작사 ACC는 2030년까지 유럽에 70억 유로(약 10조원) 이상 쏟아 각각 40GWh 용량의 기가팩토리 3개를 설립한다. 프랑스 두브랑 공장을 지난 5월 준공했으며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대만 프롤로지움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48GWh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 베르코어도 됭케르크에 12GWh 규모로 공장을 설립한다.

 

독일에는 CATL이 8GWh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14GWh로 증설할 예정이다. 미국 마이크로베스트도 1.5GWh인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 6GWh로 확장한다.

 

노스볼트와 중국 SVOLT 등도 독일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하이데에 30~50억 유로(약 4조3000~7조1600억원)를 투자한다. SVOLT는 최대 20억 유로(약 2조8600억원)를 쏟는다. 우베르헨에 24GWh 규모로 건설해 연말 생산에 나선다. 이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16GWh 규모의 2공장을 라우하머에 세운다. 유럽에 6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폭스바겐도 첫 공장 투자처로 독일 잘츠기터를 택했다. 2025년부터 연간 40GWh 규모의 공장을 가동한다.

 

스페인은 중국 엔비전AESC으로부터 25억 유로(약 3조5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전AESC는 스페인 나발모랄 데 라 마타에 30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폭스바겐은 스페인 발렌시아에 40GWh 공장을 지어 2026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슬로바키아의 배터리 업체 이노밧 오토는 작년 10월 스페인 정부와 30억 유로(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연 32GWh) 건설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영국에는 엔비전AESC와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의 모기업 타타모터스, 나노텍에너지, 노르웨이에는 프레이어, 모러우, 비욘드 등 현지 배터리 스타트업의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다. 핀란드 광업회사인 피니시미네랄그룹은 핀란드 남부 코트카에 27GWh 또는 40GWh의 공장 건설을 모색한다. CALB는 포르투갈에 2025년 말까지 연간 15GWh의 생산능력으로 공장 가동에 나선다. 2028년 생산능력을 45GWh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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