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시장 1위 탈환을 예고했다. 모기업 더블스타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화 전략으로 정상 자리를 차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 연구개발에 매진,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쉰(Yang Xun) 금호타이어 차이나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텐진기술연구소에서 금호타이어 차이나의 재도약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금호타이어 차이나는 중국 현지화를 본격화해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미 연구개발(R&D), 제조, 공급망, 인재 조직 등 여러 분야에서 현지화를 추진, 더욱 나아진 품질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제품을 제공해 핵심 전략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현재 금호타이어 차이나는 중국 현지 관리자 124명을 포함해 총 142명의 중간 관리자로 구성된 팀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 추세를 파악하고 현지화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쉰 회장은 "금호타이어는 '중국의 길을 이해하고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가까이 다가가자'는 브랜드 콘셉트를 고수하며 새로운 전략적 변화를 통해 긍정적인 새로운 발전 트렌드를 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차이나는 3년간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새로운 영광을 창출하며 정상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상 탈환을 위해 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 타이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전기차 타이어 '엑스타(ECSTA) PS71 EV'를 공개했다. PS71 EV는 탑승자의 승차감을 최적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기차 전용 고성능 제품이다. 패턴 설계, 구조 설계, 컴파운드 설계, 사이드월 설계 등을 최적화해 내구성 측면에서 저소음, 내구성 강화, 제동성능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많은 타이어 제품이 채택한 악마의 육각형 대신 트레드 블록의 강성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고 전기 자동차의 제동, 구동력을 노면에 완벽하게 전달하는 'Z' 모양 디자인을 채택했다. 'K- 사일런트 코튼' 흡입기술로 흡음재를 적용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 주파수를 줄이고, 소음을 8 % 감소시켜 주행의 정숙성을 향상시킨다. 승차감, 젖은 미끄럼 저항, 회전 저항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EV타이어 연구개발에 투자해 EV패밀리 제품군을 잇달아 구성하고 EV타이어 입지를 강화해 새로운 영광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상승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1분기 매출은 8억5000만 위안(약 1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6% 증가한 400만 개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