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이퐁 프로젝트' 7월 라인 증설 본격화

김명규 사장, 방한 하이퐁시 대표단과 회동
H3 공장 증설 진행중…내년 양산 목표
하이퐁시 당서기, LGD에 R&D센터 건립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 공장 생산라인 증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양산을 개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미래 수요에 대비한다. 

 

15일 하이퐁시에 따르면 레 띠엔 저우(Le Tien Chau) 시 당서기가 이끄는 방한 대표단은 지난 1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과 회동했다. 양측은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현황을 살피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일환인 H3 공장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 작업을 시작한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H3 공장이 제품 생산을 통해 상업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하이퐁시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현지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9월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OLED 모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금은 이후 당초 계획보다 1억 달러 가량 늘어났다. 베트남 누적 투자 금액은 46억5000만 달러에 달해 현지 최대 투자기업이 됐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완공되면 OLED 모듈 월 생산량은 기존 900~1000만 대에서 1300~14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우 당서기는 하이퐁시와 LG디스플레이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한편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현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어 하이퐁 공장을 생산과 연구 핵심 거점으로 삼아달라는 것. 

 

그는 "LG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인재 육성을 위해 하이퐁시 내 주요 대학들과 체결한 협정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직원 기술 훈련을 위해 하이퐁 대학교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명규 사장은 하이퐁시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에도 베트남을 방문,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부총리와 회동하고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등 베트남 생산기지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한편 하이퐁시 대표단은 지난 11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저우 당서기를 비롯해 레 쭝 기엔(Le Trung Kien) 하이퐁경제구역관리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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