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브레이크등 문제”… 美 컨슈머리포트 지적

현지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제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 결함을 꼬집었다. 현지 소비자의 '소비 참고서'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현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컨슈머리포트는 13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전기차 브레이크등이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생제동을 토대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가속페달만으로 주행하는 원페달 주행에서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회생제동은 차량 감속이나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차량의 속도가 급격하게 감소함에도 브레이크등이 점등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뒤따르는 차량과 충돌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원페달 주행을 삼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컨슈머리포트 이 같은 지적은 현대차·기아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매달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전 소비재에 대한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소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프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컨슈머리포트가 전기차 결함을 지적하며 향후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특유의 정면 돌파 능력을 발휘해 조속히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순수전기차(BEV) 총 81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5%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로 월간 월간 판매량 기준 최대 기록을 썼다. IRA와 무관하게 보조금을 주는 리스차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늘리며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데 따른 성과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4936대, 기아는 3169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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