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배한 LFP 배터리, 2026년 위기 온다"…인산염 부족사태 경고

퍼스트 포스페이토 CEO "2028년까지 공급난 심화"
"북미산 인산염 고갈…정제 인산 확보 난항"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인산염'이 2026년부터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FP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며 인산염 고갈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13일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캐나다 인산염 제조사 퍼스트 포스페이토 존 파살라쿠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인산염이 부족해져 2026년 (배터리) 업계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코발트를 쓰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화재 위험도 적어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LFP 배터리 시장은 2021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서 2028년 500억 달러(약 6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LFP 비중을 약 30%로 추정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90% 이상이 LFP다.

 

LFP 배터리 사용량은 늘고 있으나 원재료인 인산염 공급의 증가 속도는 더디다. 파살라쿠아 CEO는 "북미 인산염이 고갈되고 있다"며 "더는 정제 인산(PPA)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산염은 95%가 중금속이 함유된 퇴적암에서 발견된다. 퇴적암에서 추출한 인산염은 약 10%만 PPA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까다로운데 수요는 광범위하다. PPA 생산량의 90%는 비료와 사료, 세제, 제약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10%만이 배터리에 쓰인다.

 

파살라쿠아 CEO는 "PPA 제조사가 새로운 발견 없이 (수요를) 따라잡을 방법은 없다"며 "2026년부터 공급난이 시작돼 2028년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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