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카본, '1300억원↑투자' 美 플로리다 블루수소 공장 착공

하루 10t 생산
플로리다 우주청과 '제로씨' 공급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기후기술 전문기업 로우카본이 플로리다주에 1300억원 이상 쏟아 블루수소 공장을 짓는다. 플로리다 우주청과 탄소 포집 설비 공급도 확정하고 미국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로우카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멀베리에서 블루수소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 로우카본 대표와 정한준 로우카본 아메리카 대표, 제이 콜린스 플로리다 상원의원, 카렌 곤잘레스-피트만 플로리다 하원의원 등 정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로우카본은 작년 2월 플로리다 우주청(SpaceFlorida), 오션그린하이드로젠(OceanGreenHydrogen)과 청정 수소 허브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어 4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방한과 맞물려 플로리다 주정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청정수소 허브 조성과 수소 생산·유통에 협력키로 하고 약 14개월 만에 공사에 착수했다.

 

 

로우카본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는다. 하루 10t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평균 연봉 6만 달러가 넘는 일자리 150개를 창출한다. 블루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등 화석연료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제거한 청정수소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청정수소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로우카본은 이날 플로리다 우주청과 '제로씨(Zero C)'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로씨는 가로 3m, 세로 2.9m 크기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설비다. 로우카본의 독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적용됐다. 로우카본은 플로리다 우주청에 제로씨를 납품해 로켓 발사 시 배출되는 탄소 포집을 지원한다. 플로리다 우주청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우카본은 플로리다와의 협력을 토대로 북미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미국은 초당적 인프라법(BIL)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청정 수소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플로리다 우주청은 미국 수소 경제가 2030년 5000억 달러(약 653조원)에서 1조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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