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스페인에서 수주한 태양광 발전소 매각처를 확보했다. 에너지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며 유럽 내 종합 개발 사업자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큐에너지(Q.Energy)'는 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우다드 레알 지방에 위치한 38.3MW급 태양광 발전소 두 곳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상과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큐에너지는 해당 태양광 발전소 건설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맡는다. 최근 건설 준비를 마무리하고 첫 현장 작업을 개시했다. 오는 2024년 완공 후 가동이 목표다.
두 곳의 태양광 발전소에는 한화큐셀이 공급하는 13만8000개 이상의 고성능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다. 총 발전 용량은 76.6MW로 현지 1만2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연간 3만4000톤(t) 이상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큐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100% 자회사로 작년 7월 출범했다. 유럽에서만 약 15GW 규모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특히 스페인 비중이 높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에서 10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는 등 현지 사업 규모는 6GW에 달한다. 이밖에 독일 엔비리아와 500MW, 네덜란드 투모로우 에너지와 300MW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이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 발전 협회인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1.4GW로 2021년 대비 47% 증가했다. 2026년 신규 설치용량은 85GW, 누적 48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한 큐에너지 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은 "고품질 태양광 프로젝트와 시스템 건설 및 후속 운영과 유지·관리를 맡을 수 있는 숙련된 개발자와의 협력에 대한 높은 수요를 경험하고 있으며 큐에너지는 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매각 협상은 불과 3개월 만에 마무리됐으며 추가로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한 거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