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원격의료 '하트빔' 맞손... 차세대 진료 생태계 강화

갤럭시 워치 등에 원격 진료 플랫폼 통합
심혈관 질환 증상 모니터링·의료진 처방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원격 의료 솔루션 회사와 손잡고 모바일 기기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다. 잇단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 갤럭시 워치 시리즈 등 웨어러블 제품을 기반으로 한 원격 진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하트빔(HeartBeam)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계약(SA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하트빔의 심혈관 질환 증상 모니터링·진단에 대한 기술과 전문 지식을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 협력은 하트빔이 올 초 인수한 리브모어(LIVMOR)와 삼성전자 간 기존 협력 관계가 밑바탕이 됐다. 하트빔은 리브모어와 삼성전자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차세대 원격 의료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리브모어는 지난 2021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주요 제품에 리브모어의 원격 진료 플랫폼 '할로(Halo)+'를 결합했다. 할로+는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심방 세동 감지 시스템 ‘할로’를 사용해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를 측정,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본보 2021년 4월 25일 참고 삼성전자, 美 재향군인회 원격진료서비스 지원>

 

하트빔은 리브모어의 할로+에 자사가 개발한 개인 휴대용 벡터심전도(VECG) 감지 시스템 '아이미고(AIMIGo)'까지 통합해 성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심장 질환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사용자에 다양하고 편리한 재택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법인은 미국 헬스케어 전문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와 함께 심장 질환 환자 재택 재활 프로그램 '삼성 하트와이즈'도 진행중이다. <본보 2022년 11월 26일 참고 삼성 갤워치, 재택치료 상용화 앞당긴다>

 

브라니슬라프 바지딕 하트빔 최고경영자(CEO)는 "이 파트너십의 목표는 삼성과 하트빔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심장 진단 기능에 대한 치료 표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 의료 환경 밖에서 심장병 환자에게 제공되는 것 이상으로 제품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