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아메리카스, 북미·아르헨티나 회사 분할 승인...美, 中 견제 대응

이사회 의결…7월 주총 예정
'中 참여' 태커 패스 프로젝트 차질 우려 해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튬아메리카스가 북미·아르헨티나 사업부의 분할에 속도를 낸다. 탄산리튬 개발 사업인 태커 패스 프로젝트를 북미 자산에 포함시켜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이를 통해 중국 간펑리튬과 거리를 두고 미·중 갈등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리튬아메리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북미·아르헨티나 사업부를 분할해 독립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오는 7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리튬 아르헨티나(Lithium Argentina)와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NewCo)를 신설한다. 리튬 아르헨티나는 파스토스 그란데스 프로젝트 지분 44.8%와 살 데 라 푸나 사업 지분 65%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리튬 아메리카스는 네바다주에서 진행 중인 태커 패스 프로젝트 지분을 100% 소유한다.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엘리먼츠와 호주 리튬 회사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의 지분도 갖는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사업부 분사를 결정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이 있다. 미국은 중국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했다. 전기차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의 생산한 배터리 광물 조달을 달았다.

 

이 조항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리튬아메리카스에 악재다. 리튬아메리카스의 최대 주주는 중국 간펑리튬이다. 양사는 북미 최대 리튬 사업으로 꼽히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연간 최대 8만t을 생산해 1단계 물량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IRA에 발목이 잡혔다. GM은 앞서 1단계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갖기로 하고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약 8620억원)를 투자했었다. 

 

리튬아메리카스와 간펑리튬의 협력은 작년부터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미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지키려면 미국 내 주요 광산 개발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튬아메리카스는 태커 패스 프로젝트의 차질을 우려해 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 북미 자산을 분리해 간펑리튬과도 거리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존 카넬리차스 리튬아메리카스 부사장은 미국 블룸버그통신에서 "테커 패스 광산 사업을 수행하고자 간펑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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