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는 2개의 뮤추얼 펀드를 ‘글로벌X 이머징 마켓 그레이트 컨슈머 ETF(Global X Emerging Markets Great Consumer ETF·EMC)’와 ‘글로벌X 이머징 마켓 ETF(Global X Emerging Markets ETF·EMM)’로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X에 따르면 신흥국 시장은 자산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의료, 기술, 교육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신흥국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일부 투자자는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글로벌X는 신흥국 시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이번 전환을 결정했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첫 번째로 출시한 펀드는 이머징 마켓 ETF였다”면서 “EMC와 EMM 전환은 신흥 시장 분야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온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EMC는 GDP(국내총생산) 프로필이 수출에서 내수 중심 성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개발도상국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MM은 상향식 펀더멘털 주식 분석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한 시장 펀드로 전술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투자 접근 방식을 취한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섹터와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EMC와 EMM 수수료는 0.75%다.
말콤 도슨 글로벌X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부터 적극 관리형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뮤추얼 펀드에 비해 유동성과 세금 효율성이 향상된 신흥 시장 상품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테마형, 인컴형 등 100개 이상의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38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