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팡이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e커머스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 꾀한다. HSBC의 혁신금융포럼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HSBC 는 쿠팡과의 협업에 무게를 실었다. 쿠팡 역시 세계 최대 공산품 수출국인 중국을 거점 삼아 상품력을 높이고 해외 사업에 속도 내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HSBC은행은 지난달 25일 중국 선전에서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eHSBC'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명은 HSBC 크로스보더 e커머스 이노베이션 파이낸스 포럼 행사(Korea Cross-border New Blue Ocean' in Shenzhen - HSBC Cross-border E-commerce Innovation Finance Forum)다.
이날 행사엔 댄 로버츠(Dan Roberts) HSBC은행 중소기업 글로벌 총괄과 쉬 저시웅(Xu Zhexiong) 쿠팡 사업개발 이사 등이 참석했다.
eHSBC는 은행과 e커머스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원스톱 간편 판매대금 정산 솔루션이다. 계좌개설이나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판매대금 정산 과정이 편리하다. 외환 결제뿐 아니라 위안화 계좌에 직접 송금할 수 있어 중국 셀러의 편의성을 높였다.
쿠팡의 사업개발 임원이 직접 참석하면서 향후 HSBC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쿠팡의 이번 포럼 참석은 단순히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중국 판매자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해외 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장에선 중국 셀러 네트워크와 상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쿠팡과의 협업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실제 쿠팡은 중국 셀러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크로스보더 e커머스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상품 판매를 위한 더 많은 공산품과 판매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쿠팡은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해 중국 셀러를 한국에 직접 진출 시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셀러에게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국내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제트배송과 유사한 서비스로 상품 입고부터 보관, 배송, 고객 서비스 전반을 전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다만 쿠팡은 향후 HSBC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