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공략 가속화... 타밀나두주에 3조원대 대규모 투자

11일 타밀나두주 정부와 MOU 체결 추진
전기차 인프라 구축 속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규모 투자 첫 번째 지역으로 타밀나두를 조준했다. 

 

10일 더힌두비즈니스라인(thehindubusinessline)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11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정부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대 2000억 루피(한화 약 3조2000억원)를 향후 7~10년에 걸쳐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 모빌리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인도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인도에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R&D)과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와 더불어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일단 2025년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타EV는 로컬 브랜드 타타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 넥슨EV에 대항하기 위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을 2만~2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 출시를 위한 파일럿 연구도 병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 현대차에 굉장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번 대규모 투자와 신규 전기차 출시로 현지 시장 입지를 다지고 현재 인도 전기차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 타타의 수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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