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이하 필바라)'의 작년 연간 리튬 생산 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투자 성과가 잇따라 가시화되며 ‘리튬 잭팟'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필바라는 서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지난해 13.1kt의 리튬을 생산했다. 리튬 평균가격이 작년 12월 t당 7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생산 가치는 9억1700만 달러(약 1조2279억원)다.
필바라는 필강구라 프로젝트 증설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생산 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는 지난 2018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포스코홀딩스는 필바라의 지분 4.75%를 인수하고 리튬 광석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협력을 확대해 리튬 생산 합작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했다. 포스코와 필바라가 각각 지분 82%, 18%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필바라의 지분율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필바라 외에 포스코홀딩스 자체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따른 투자 성과도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선제적인 리튬 확보를 위해 2019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작년 3월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어 10월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투자를 확정했다. 2028년까지 동일 염호에서 최대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