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 국가' 일본, 슬립테크에 빠졌다

잠재 시장규모만 5조엔 규모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과 함께 대표적인 잠 부족 국가로 꼽히는 일본에서 최근 건강,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은 '슬립테크에 빠진 일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내 슬립테크 기술에 대한 관심과 제품 등을 소개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인 7시간22분으로 한국(7시간51분)과 함께 OECD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도 일본인의 수면 부족을 연구,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일본의 경제손실이 GDP의 2.92%(약 15조엔)에 이르고 수면 장애로 인한 결근 시간이 480만시간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면 부족이 단순히 개인의 삶의 질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도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주목하는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슬립테크 기기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수면시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센서가 장착된 냉난방 시스템부터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는 잠옷, 수면 서포트 로봇, 수면 서포트 조명, 수면의학을 기반으로 제작된 베개 등 다양한 형태로 슬립테크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슬립테크 시장은 2020년 기준 1조2000만엔이며 잠재 시장은 최대 5조엔규모다. 야노경제연구소가 2022년 발행한 보고서에서 가구, 가전제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사용료 부문만 포함한 슬립테크 시장 규모 조사에서는 2022년 60억엔에 달하고 2025년에는 105억엔(약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트라후쿠오카무역관은 "수면은 건강과 생산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일본 내에서도 슬립테크와 관련된 시장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침구나 가구, 조명, 영양 보조제, 음향, 향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의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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