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시켰던 디어본 센터 화재 영상이 공개됐다. 포드는 화재 이후 한 달여간의 조사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미시간 정보자유법을 근거로 디어본 경찰서에서 확보한 포드 F-150 전기 픽업트럭 화재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F-150 전기픽업트럭 3대가 불타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CNBC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된 영상은 17개의 경찰 카메라, 차량 대시캠으로 촬영됐으며 총 2시간 분량이다.
해당 화재는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디어본 공장 외부 출고 대기장에서 벌어졌다. 화재가 난 차량은 출고 전 사전 품질 검사를 받던 도중이었으며 한 대에서 시작된 불이 옆으로 번져 총 3대의 F-150 라이트닝이 불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터리 결함이 의심되며 한 달여간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이 중단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내부 합선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NHTSA는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를 조사한 결과 고전압 상황에서 충전이 거의 마무리 될 단계에서 내부전선이 서로 붙으며 합선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18대의 F-150 라이트닝이 리콜 조치 됐다.
해당 사고 이후 포드는 5주간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관계도 껄끄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포드가 2세대 전기트럭에도 SK온 배터리 탑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의 목소리는 줄어들었다.
최근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켈리 펠커 포드 대변인은 최근 "미시간주 루즈 전기차 센터 생산 규모를 최대로 확장함에 따라 추가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며 "공장 증설을 완료하기 위해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6주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확장 계획에 맞춰 인근 디어본 트럭 공장에서 근무하는 800명의 직원 소속을 루즈 전기차 센터로 옮긴다. 300명을 추가 직원도 고용한다. 약 1800명의 직원이 3교대로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한다.
증설분이 본격 가동되면 루즈 전기차 센터에서 생산되는 F-150 라이트닝의 연간 생산량은 올 가을부터 15만 대에 이르게 된다. 이에따라 배터리 공급업체인 SK온의 수주 잔고도 대폭 확대될 전망되는 등 사업확장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