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D램에 케이던스 IP 적용... 끈끈한 동맹 재확인

케이던스와 전방위 협력… 'LPDDR5T'에 IP 활용
LPDDR5T D램, 현존 최고 속도…올 하반기 양산 돌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와 미국 케이던스가 차세대 모바일 D램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현존 최고속 D램 'LPDDR5T'에 케이던스의 설계자산(IP)이 쓰였다. 

 

19일 케이던스에 따르면 자사 LPDDR5X 메모리 인터페이스 IP와 SK하이닉스 LPDDR5T D램 간 상호 운용성을 확인했다. 양사 제품은 각각 메모리 IP와 D램 제품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지난 1월 공개한 모바일용 고속 D램이다. 작년 11월 선보인 모바일 D램 LPDDR5X의 성능을 개선, 3개월 만에 기술 한계를 돌파했다. LPDDR5X 대비 13% 빠른 9.6Gbps(초당 9.6기가비트)의 동작 속도가 특징이다. 속도를 부각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규격명인 LPDDR5 뒤에 '터보(Turbo)'를 의미하는 'T'를 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10나노급 4세대(1a) 미세 공정을 기반으로 LPDDR5T 양산에 돌입한다. 앞서 LPDDR5T 단품 칩을 결합해 16GB 용량의 패키지로 만든 시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패키지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다. 풀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이다. 전력 소모량 최소화를 목표로 해서 규격명에 LP(Low Power)가 붙는다. 최신 규격은 LPDDR 7세대(5X)로 1-2-3-4-4X-5-5X 순으로 개발됐다.

 

양산 제품 중 가장 최신 규격인 LPDDR5X 기반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5G, 인공지능(AI) 기반 각종 응용 프로그램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카메라의 경우 원활한 8K 동영상 촬영은 물론 야간모드와 인물모드 등에서도 보다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LPDDR5X D램의 채용 범위는 다양한 응용처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전장, 머신러닝, 증강·가상현실(AR·VR) 등 산업군에서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 상품 기획 담당(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LPDDR5T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을 넘어 인공지능, 머신러닝, 증강·가상현실까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케이던스의 IP와의 상호 운용성을 입증하는 것은 고객이 9.6Gbps 작동을 목표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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