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러시아 형식 승인…시장 재진입 포석

2022년형 팰리세이드 높은 가격에도 수요 꾸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로 부터 제네시스 'G90'에 이어 신형 팰리세이드에 대해 형식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 철수설에 대한 정반대 행보이며 시장 재진입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러시아 연방산업재산권연구소(Federal Institute of Industrial Property·FIPS)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CIS)는 최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2023년형 팰리세이드에 대한 형식 승인을 취득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4년여 만에 부분변경돼 출시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파라메트릭 실드 디자인이 적용된 그릴 면적을 넓혀 이전 모델보다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의 경우 전용 디자인이 적용돼 파라메트릭 실드 디자인이 일반 모델과 달리 삼각형 무늬로 이뤄진다. 그릴 색 역시 크롬색으로 검정색이 쓰인 일반 모델과 차이가 있다.

 

러시아 시장 재진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선제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현지 시장을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가운데 여전히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병행수입으로 러시아에 공급된 2022년형 팰리세이드는 650만 루블(한화 약 1억458만 원) 높은 가격에도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모델 'G90' 형식 승인도 취득했다. 2세대 G90은 지난해 6년여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모델이다. 유럽 프리미엄 차량 공급이 끊긴 가운데 제네시스가 러시아 고위 관료 관용차로 잇따라 이용되는 등 유럽 프리미엄 차량 대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본보 2023년 2월 24일 참고 현대차, 제네시스 G90 러시아 형식승인…시장 재진입 포석>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 제약 없이 운영되고 있는 유일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공급망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브랜드처럼 완전히 막히지는 않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 G90을 비롯한 제네시스 차량은 지난해부터 러시아 고위 관료 관용차로 채택되고 있다. 앞서 상트페테부르크 주정부는 지난해 3월 고위 관료용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 등을 선택하고 공공 조달을 통해 △G90 17대 △G80 3대 △GV80 1대 등 총 21대를 구매했다.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총리가 G90을 관용 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66% 줄어든 5만4017대를 판매했다. 같은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151만대) 대비 58.7% 급감한 62만6281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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